매트 깔았더니 문이 안 닫혀요 — 주문 전 30초면 막을 수 있습니다
매트 시공을 마치고 나면 가끔 이런 전화를 받습니다.
"매트 깔았더니 방문이 안 닫혀요."
이건 시공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애초에 문 밑 틈이 매트 두께보다 좁았던 겁니다. 그런데 깔기 전에는 아무도 그걸 안 봅니다. 바닥만 재고 문은 안 재거든요.
오늘은 실측하는 법에서 짧게 지나갔던 문 밑 5mm 이야기를 제대로 하겠습니다. 매트 주문 전에 30초만 쓰시면 됩니다.
매트는 생각보다 두껍습니다
퍼즐매트 두께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 매트 두께 | 문 밑에 필요한 틈 |
|---|---|
| 2.0cm | 2.5cm 이상 |
| 2.6cm | 3.1cm 이상 |
두께는 매트 호칭(600·680·800)과 따로 정해집니다. 600이라고 얇고 800이라고 두꺼운 게 아닙니다. 호칭은 한 변의 길이이고, 두께는 제품마다 다릅니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2.0cm와 2.6cm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2.0cm면 충분하고, 더 하고 싶으시면 2.6cm를 하시면 됩니다.
내 매트 두께를 모르시겠으면 — 한 장을 들어서 옆면을 자로 재보시면 됩니다. 3초입니다.
오른쪽 칸이 두께 + 5mm입니다. 그 5mm는 여유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딱 맞게 잡으면 문이 매트를 쓸면서 열리고, 몇 달 뒤 매트 표면에 부챗살 모양 자국이 남습니다.
30초 만에 재는 법
줄자도 필요 없습니다. 동전이나 자를 문 밑에 넣어보세요.
더 간단한 기준을 드리면, 500원짜리 동전을 세워서 넣으면 약 27mm입니다. 세운 동전이 빡빡하게 들어간다면 2.0cm 매트도 아슬아슬합니다. 2.6cm라면 동전 하나로는 부족합니다.
정확히 재실 거면 문을 닫은 상태에서 바닥에서 문 아랫면까지를 재시면 됩니다. 문 한쪽만 재지 마시고 양쪽 끝을 다 재세요. 문이 미세하게 기울어 있어서 한쪽이 5mm 좁은 집이 흔합니다.
어느 문을 재야 하나
모든 문을 잴 필요는 없습니다. 매트가 지나가는 자리의 문만 보시면 됩니다.
- 중문 — 대부분 여기가 제일 좁습니다
- 안방문 · 방문 — 매트를 방까지 넣으실 때만
- 팬트리문 · 붙박이장문 — 가장 자주 걸리는 자리입니다
- 화장실문 — 문턱이 있으면 대개 괜찮습니다
팬트리문과 붙박이장문이 위험한 이유는 바닥에 거의 붙어 있게 시공되기 때문입니다. 여닫이 방문은 원래 틈이 있는데, 이 둘은 먼지 들어가지 말라고 최대한 낮게 답니다.
손끼임 방지장치도 봐 주세요
아이 있는 집에 많이 다는 그 고무 커버입니다. 경첩 쪽에 붙어 있어서 문이 열릴 때 바닥 쪽으로 부풀어 내려옵니다.
문 밑 틈은 충분한데 이것 때문에 문이 안 열리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문 밑만 보지 마시고, 문을 활짝 열어서 경첩 쪽 아래도 한 번 보세요.
틈이 부족하면 — 선택지 네 가지
① 그 자리만 매트를 안 깐다
가장 흔한 해법입니다. 팬트리 앞 한 칸을 비우는 정도는 티도 안 납니다. 돈도 안 들고 되돌리기도 쉽습니다.
② 그 자리만 얇은 매트로
문 앞 한 줄만 얇은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입니다. 다만 높이가 달라져 단차가 생깁니다. 아이가 뛰는 자리라면 권하지 않습니다.
③ 문을 잘라낸다
목문이면 아랫부분을 잘라낼 수 있습니다. 문짝 시공하시는 분을 부르셔야 하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전세라면 이건 빼세요.
④ 매트 두께를 낮춘다
집 전체를 얇은 제품으로 통일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매트를 까는 이유가 층간소음이라면, 두께를 낮추는 건 목적을 깎는 선택입니다.
제 권유는 거의 항상 ①번입니다. 한 칸 비우는 것이 가장 싸고, 가장 안전하고,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그때 채우면 됩니다.
미리 알면 아예 문제가 안 됩니다
이 글의 요점은 사실 하나입니다.
매트를 다 깔고 나서 알면 공사가 되고, 주문 전에 알면 그냥 한 칸 비우면 되는 일입니다.
30초 재는 것과 문짝을 잘라내는 것의 차이입니다.
정리
- 매트 두께 + 5mm가 문 밑에 필요한 최소 틈입니다.
- 재실 문은 중문 · 팬트리문 · 붙박이장문 셋이면 충분합니다.
- 문은 양쪽 끝을 다 재세요. 기울어진 집이 흔합니다.
- 손끼임 방지장치가 있으면 문을 열고 경첩 쪽 아래도 보세요.
- 부족하면 그 자리 한 칸을 비우는 게 가장 좋은 해법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매트 아래에서 나는 냄새 — 깔고 나서 몇 달 뒤에 생기는 일」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