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깔기 전에 커튼부터 — 「매트 두께 + 5mm」가 두 번 일을 막습니다
매트 시공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이런 말을 듣는 날이 있습니다.
"어? 커튼이 바닥에 닿네요."
그날은 커튼집을 다시 불러야 합니다. 매트를 걷었다 깔 수도 없고, 커튼을 그냥 둘 수도 없으니까요.
5분만 미리 계산하면 안 생기는 일입니다. 오늘은 그 5분 이야기입니다.
매트를 깔면 바닥이 올라옵니다
당연한 말인데, 커튼을 달 때는 아무도 이 생각을 안 합니다. 커튼 시공하는 분과 매트 까는 사람이 서로를 모른 채 각자 일하기 때문입니다.
커튼은 대개 바닥에서 1~2cm 띄워 맞춥니다. 그런데 매트가 2~3cm 올라오면 그 여유가 사라집니다. 결과는 셋 중 하나입니다.
- 커튼 끝이 매트에 닿아 눌립니다 — 주름이 지고 모양이 죽습니다
- 여닫을 때마다 끌립니다 — 커튼 아래쪽이 빨리 더러워집니다
- 로봇청소기가 커튼을 물고 멈춥니다
얼마나 올려야 하나 — 매트 두께 + 5mm
공식은 간단합니다.
커튼 올릴 높이 = 매트 두께 + 5mm
| 매트 두께 | 커튼을 올릴 높이 |
|---|---|
| 2.0cm | 2.5cm |
| 2.6cm | 3.1cm |
5mm만 올리는 게 아닙니다. 매트 두께에 5mm를 더한 만큼입니다. 이 부분을 헷갈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5mm는 왜 더하느냐 — 커튼이 매트를 스치지 않게 하는 여유입니다. 딱 맞추면 여름에 커튼이 늘어지거나 매트가 미세하게 뜰 때 바로 닿습니다.
내 매트 두께를 모르겠다면
이미 깔려 있는 매트라면 한 장을 들어서 옆면을 자로 재보세요. 3초입니다.
아직 안 사셨다면 제품 정보에 적혀 있습니다. 참고로 매트 호칭(600·680·800)은 두께가 아니라 한 변의 길이입니다. 600이라고 얇고 800이라고 두껍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많이 쓰이는 두께는 2.0cm와 2.6cm입니다.
순서가 문제입니다
이사와 입주 일정을 보면 대개 이렇게 흘러갑니다.
- 도배·바닥 시공
- 커튼 실측 및 설치 ← 여기서 이미 높이가 정해집니다
- 가구 배치
- 매트 시공 ← 여기서 바닥이 올라옵니다
커튼이 매트보다 먼저 정해지는 게 문제의 전부입니다. 그러니 2번 단계에서 4번을 미리 말해두시면 됩니다.
커튼 재러 오신 분께 이 한마디만 하세요.
"나중에 층간소음 매트를 깔 건데, 두께가 ○cm입니다. 그만큼 더 올려서 잡아주세요."
그 한마디가 커튼 재시공비를 막습니다.
이미 커튼을 다신 뒤라면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위쪽이 쉬운 순서로 적겠습니다.
- 커튼 봉·레일 자체를 위로 올린다 — 벽에 구멍이 하나 더 생기지만 가장 확실합니다. 커튼 길이는 안 건드립니다
- 링이나 후크 위치를 조정한다 — 제품에 따라 2~3cm 여유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짜입니다
- 밑단을 접어 올린다 — 임시로는 되는데 두께가 생겨 모양이 삽니다
- 커튼 창 쪽만 매트를 비운다 — 창가 한 줄을 안 까는 방법입니다. 어차피 가구도 안 놓는 자리라 티가 덜 납니다
마지막 방법은 의외로 자주 씁니다. 매트는 한 칸씩 뺄 수 있으니 커튼이 지나가는 자리만 비우면 됩니다.
같이 확인하시면 좋은 것
바닥이 올라와서 걸리는 건 커튼만이 아닙니다. 커튼을 재실 때 이것들도 같이 보세요.
- 중문 — 대개 가장 좁습니다
- 팬트리문·붙박이장문 — 바닥에 거의 붙어 있습니다
- 와인냉장고 — 문 높이가 매트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 다용도실 문 —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면 특히
- 방화문 — 거실 쪽으로 열리면 회전 구간을 비워야 할 수 있습니다
정리
- 커튼 높이는 매트 두께 + 5mm입니다. 5mm만이 아닙니다.
- 호칭(600·800)은 두께가 아니라 한 변의 길이입니다.
- 커튼이 매트보다 먼저 정해지는 게 문제의 원인입니다.
- 커튼 재러 오신 분께 "매트 ○cm 깔 겁니다" 한마디면 끝납니다.
- 이미 다셨으면 레일을 올리거나, 창가 한 줄을 비우면 됩니다.
다음 편에서는 「냉장고는 먼저, 책장은 바닥에 — 가구 순서가 갈리는 이유」를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