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트리문에 매트가 걸릴 때 — 문을 자를까, 팬트리매트를 깔까
매트를 깔 때 가장 자주 걸리는 자리가 팬트리문입니다. 붙박이장문도 마찬가지고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문들은 먼지가 들어가지 말라고 바닥에 거의 붙게 답니다. 여닫이 방문은 원래 틈이 있는데, 이 둘은 그 틈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트를 깔면 문이 안 열립니다. 이때 답이 둘로 갈립니다.
두 가지 길
| 문을 재단 | 팬트리매트 | |
|---|---|---|
| 바닥 높이 | 매트와 같음 | 단차가 생김 |
| 층간소음 | 본 매트 그대로 | 거의 없음 (1cm) |
| 고정 | 필요 없음 | 양면테이프 많이 필요 |
| 경계 마감 | 깔끔 | 깔끔하지 않음 |
| 되돌리기 | 불가 (문을 잘랐으니) | 가능 |
| 전세라면 | 문 교체비용 가능성 | 문제 없음 |
저는 문을 자르는 쪽을 권합니다
팬트리문은 아크릴만 아니면 재단이 됩니다. 아래를 잘라내면 매트 높이와 바닥면이 같아져서 완성도가 확 올라갑니다. 문턱도 단차도 없이 이어집니다.
쓰기도 편합니다. 매일 여닫는 문인데 뭔가에 걸리는 느낌이 없어집니다.
다만 두 가지는 확인하셔야 합니다.
- 아크릴 문이면 재단하지 마세요. 깨집니다
- 전세라면 나가실 때 문 교체비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자가라면 고민할 것 없습니다
팬트리매트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팬트리매트는 두께 1cm짜리 얇은 매트입니다. 문에 안 걸리니 손쉬운 답처럼 보입니다. 파는 입장에서는 하나 더 팔리는 물건이고요.
그런데 저는 먼저 권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다 적겠습니다.
① 층간소음을 별로 못 잡습니다
두께가 1cm뿐입니다. 매트를 까는 원래 목적이 층간소음이라면, 그 자리에서는 목적이 거의 사라집니다.
물론 팬트리는 사람이 뛰는 자리가 아니니 상관없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매트를 깔았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② 가벼워서 펄럭거립니다
얇으니 무게가 없습니다. 밟을 때마다 들리고 밀립니다.
그래서 밑에 양면테이프를 많이 붙이게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걷을 때 그만큼 일이 됩니다. 이전시공이나 철거할 때 이 자리가 제일 성가십니다.
③ 경계가 깔끔하지 않습니다
본 매트는 2~2.6cm, 팬트리매트는 1cm. 둘이 만나는 자리에 단차가 생깁니다. 발끝에 걸리고, 눈에도 보입니다.
깔끔하게 마감하려고 깔았는데 오히려 선이 하나 더 생기는 셈입니다.
그럼 팬트리매트는 왜 쓰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집 매트로 전체 시공했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기능이 아니라 보이는 것입니다. 팬트리 안까지 같은 색으로 이어지면 집이 통일돼 보이거든요. 그게 중요하신 분에게는 값을 하는 선택입니다.
팬트리매트가 주는 건 대체로 기능이 아니라 인상입니다.
그걸 알고 고르시면 만족하시고, 모르고 고르시면 실망하십니다.
세 번째 선택지 — 그냥 비우기
의외로 이게 답일 때가 많습니다. 팬트리 안은 안 깝니다.
팬트리는 사람이 오래 서 있는 자리도, 아이가 뛰는 자리도 아닙니다. 물건을 넣고 빼는 자리죠. 그 안까지 매트를 넣어야 할 실용적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돈도 안 들고, 문도 안 자르고, 단차도 안 생깁니다.
같은 자리에서 걸리는 것들
팬트리문 높이를 재실 때 아래도 같이 확인하세요. 전부 같은 이유로 걸립니다.
- 붙박이장문 — 팬트리문과 똑같습니다
- 와인냉장고 — 문 높이가 매트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받침으로 높이거나, 문 열리는 부분을 비웁니다
- 다용도실 문 — 안쪽으로 열리는 구조면 특히
- 손끼임 방지장치 — 경첩 쪽에 달린 고무. 문 아래가 아니라 옆에서 걸립니다
정리
- 팬트리문은 아크릴만 아니면 재단이 됩니다. 이게 가장 깔끔합니다.
- 전세라면 문 교체비용을 감안하세요.
- 팬트리매트는 층간소음을 거의 못 잡고, 펄럭이고, 단차가 생깁니다.
- 팬트리매트가 주는 건 기능이 아니라 인상입니다.
- 그냥 비우는 것도 충분히 좋은 답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냉장고는 먼저, 책장은 바닥에 — 가구 순서가 갈리는 이유」를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