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먼저, 책장은 바닥에 — 가구 순서가 갈리는 이유
매트 시공 문의를 받으면 거의 매번 나오는 질문입니다.
"매트를 먼저 깔아야 하나요, 가구를 먼저 넣어야 하나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무조건 매트 먼저"라고 나옵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순서가 상관없고, 딱 두 가지만 예외입니다.
| 가구 | 언제 | 왜 |
|---|---|---|
| 냉장고 | 반드시 먼저 | 하단까지 시공하려면 |
| 책장·장식장 (좁고 높은 것) |
먼저 놓고 바닥에 그대로 | 매트 위에 올리면 롤링 |
| 소파·식탁·침대 | 상관없음 | 바닥 면적이 넓어 안정적 |
| TV장·수납장 | 상관없음 | 키가 낮음 |
냉장고 — 이건 예외가 없습니다
냉장고가 자리에 있어야 그 하단 부분까지 시공이 됩니다. 냉장고 밑은 매트를 미리 깔아둘 수도, 나중에 밀어 넣을 수도 없습니다.
나중에 들이시면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 냉장고 자리가 비워진 채로 끝납니다
- 저희가 다시 가야 해서 출장비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사 일정을 잡으실 때 냉장고 배송일과 매트 시공일만 맞춰두시면 됩니다. 그 하나면 충분합니다.
좁고 높은 가구 — 롤링이 생깁니다
책장, 장식장, 키큰 수납장. 바닥 면적은 좁은데 키가 큰 가구입니다.
이런 가구를 매트 위에 올리면 롤링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트에는 탄성이 있습니다.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그쪽이 눌리고, 눌리면 가구가 조금씩 기웁니다.
처음엔 표가 안 납니다. 몇 달 지나서 문이 안 닫히거나 물건이 한쪽으로 쏠릴 때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가구는 바닥에 직접 놓고, 그 주변을 시공합니다.
가구 밑까지 매트를 넣는 것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어차피 가구가 덮고 있는 자리라 매트가 있으나 없으나 보이지 않습니다. 층간소음 측면에서도 그 아래는 사람이 밟는 자리가 아니니 손해가 없습니다.
나머지 가구는 편하실 대로
소파, 식탁, 침대, TV장 — 이런 것들은 순서를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바닥 면적이 넓어서 무게가 분산되고, 키가 낮아 기울 일도 없습니다.
이미 가구가 들어와 있어도 괜찮습니다. 시공하면서 한 구역씩 밀어가며 깔면 됩니다. 다만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니, 여유가 되시면 미리 한쪽으로 몰아두시면 좋습니다.
방화문 — 회전 구간을 봐야 합니다
현관 방화문이 거실 쪽으로 열리는 구조인 집이 있습니다. 이 경우 문이 열리며 지나가는 자리에 매트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회전 구간을 비워야 합니다. 문 앞이 사각형으로 비게 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방화문은 안 열리면 안 되는 문이니까요.
현관 구조를 보고 판단하는 일이라, 실측할 때 같이 확인합니다.
시공 전에 같이 정리해두면 좋은 것
바닥이 2~3cm 올라가면서 걸리는 것들입니다. 미리 보시면 두 번 일 안 합니다.
- 커튼 — 매트 두께 + 5mm 만큼 미리 올려두세요
- 중문 — 대개 문 밑 틈이 가장 좁습니다
- 팬트리문·붙박이장문 — 바닥에 거의 붙어 있습니다
- 와인냉장고 — 문 높이가 매트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 다용도실 문 — 주방 쪽으로 열리는 구조면 특히
- 손끼임 방지장치 — 경첩 쪽 고무. 문 아래가 아니라 옆에서 걸립니다
시공 당일 부탁드리는 것
- 냉장고는 들어와 있게 — 이것 하나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 작은 물건은 치워두기 — 바닥에 놓인 잡동사니가 시간을 제일 많이 잡아먹습니다
- 주차 자리 한 칸 — 자재가 부피가 큽니다
- 엘리베이터 사용 가능 시간 확인 — 이사철에는 예약이 필요한 단지가 있습니다
정리
- 냉장고는 반드시 먼저. 안 그러면 하단이 비거나 출장비가 추가됩니다.
- 좁고 높은 가구는 바닥에 직접 놓으세요. 매트 위는 롤링이 생깁니다.
- 나머지 가구는 순서가 상관없습니다.
- 방화문이 거실 쪽으로 열리면 회전 구간을 비워야 할 수 있습니다.
- 커튼·문 높이는 시공 전에 정리해두세요.
다음 편에서는 「아이방까지 깔 때 방문을 어떻게 하나 — 네 가지 방법」을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