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냄새와 크레파스 냄새 — 차가 스스로 내는 두 가지 냄새
앞서 차 냄새를 여섯 갈래로 나눠보았습니다. 오늘은 세 번째, 차가 스스로 내는 냄새입니다.
사람이 흘리거나 피워서 생긴 게 아니라 차를 이루는 재료에서 나오는 냄새입니다. 크게 둘로 갈립니다.
| 새 차 냄새 | 크레파스 냄새 | |
|---|---|---|
| 어디서 | 시트·대시보드·접착제 | 차체 안쪽 흡음재 |
| 언제 | 출고 직후~몇 달 | 차령이 쌓인 뒤 |
| 시간이 지나면 | 줄어듭니다 | 오히려 심해집니다 |
| 환기하면 | 확 줄어듦 | 거의 그대로 |
| 인상 | 화학약품·코가 따가움 | 달달하면서 역함 |
| 근본 해결 | 시간과 환기 | 내장 해체 후 흡음재 교체 |
이 둘을 헷갈리면 대응이 완전히 어긋납니다. 새 차 냄새인데 돈 들여 시공하실 필요 없고, 크레파스 냄새인데 환기만 하시면 몇 년을 참게 됩니다.
새 차 냄새 — 시간이 해결합니다
새 차 냄새의 정체는 시트, 대시보드, 접착제에서 나오는 휘발성 물질입니다. 플라스틱과 가죽, 접착제가 마르면서 나옵니다.
특징이 명확합니다.
- 더운 날 주차해두면 심해지고, 문 열어 환기하면 확 줄어듭니다
- 몇 달 지나면 눈에 띄게 약해집니다
- 코가 따갑기는 해도 역하지는 않습니다
온도가 오르면 더 나오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여름 낮 주차 후 문을 열면 확 끼치는 겁니다.
가장 빠른 방법은 열고 말리는 것입니다. 햇볕 좋은 날 문 네 짝을 활짝 열고 30분씩 몇 번 하시면 훨씬 빨라집니다. 뜨거워졌을 때 열어야 많이 빠져나갑니다.
다만 새 차인데 환기해도 그대로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새 차 냄새가 아닙니다.
새 차에서도 곰팡이는 핍니다. 출고 전 야적장에서 몇 주를 나기 때문입니다.
크레파스 냄새 — 흡음재가 늙는 냄새입니다
이쪽이 훨씬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수입차 차주분들이 유독 많이 겪으십니다.
차 바닥과 차체 사이에는 흡음재가 들어 있습니다. 바닥에서 올라오거나 차체가 만드는 소리를 흡수해 조용한 실내를 만드는 재료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3M의 신슐레이트(Thinsulate)입니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로 만든 인공 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름은 방음을 뜻하는 insulation에서 온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어머니들이 이불솜을 솜틀집에 가서 털어오시던 그 솜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흡음 성능을 높인 제품입니다.
이 흡음재가 시간이 지나면서 고약한 냄새를 냅니다.
「크레파스 냄새」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인상 때문입니다. 달달하면서 어딘가 역한, 어릴 때 크레파스 상자를 열었을 때와 비슷한 냄새입니다.
왜 수입차가 심한가
현장에서 보면 외제차가 특히 심하고, 제조사마다 냄새가 다릅니다. 같은 크레파스 계열인데도 브랜드별로 뉘앙스가 갈립니다.
흡음재의 종류와 배합, 접착 방식이 회사마다 달라서로 보입니다. 실제로 여러 브랜드를 다뤄보면 차 문을 열자마자 대략 짐작이 갑니다.
근본 해결은 뜯는 것입니다
정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이 냄새를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차 내부를 해체해서 흡음재를 떼어내야 합니다.
시트와 카펫을 들어내고 흡음재를 걷어낸 뒤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비용도 시간도 만만치 않고, 차종에 따라 아예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냄새는 완전 제거가 아니라 저감으로 접근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나 — 시연 기록
수입차 네 대를 대상으로 냄새 저감을 시연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를 그대로 옮깁니다.
- 벤츠 (신슐레이트 냄새) — 강도가 10이었다면 4 정도로 감소. 그리고 냄새 자체가 달달해져서 불쾌함이 줄었습니다
- BMW 1 (흡음재 제거 후 잔존 냄새) —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
- BMW 2 (등유 냄새) — 크게 감소. 앞좌석은 신차 수준으로 평가
- 아우디 (땀 등이 섞인 신냄새) — 거의 사라짐
전부 제 주관적 평가입니다. 냄새는 계측기로 딱 떨어지는 분야가 아니라서, 저는 이런 기록에 늘 그 단서를 답니다.
주목하실 부분은 첫 줄입니다. 10에서 4로 줄었다는 것보다 냄새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쪽이 실제 체감에서는 더 큽니다. 같은 세기라도 덜 불쾌한 냄새가 있습니다.
내 차가 어느 쪽인지 구별하는 법
세 가지만 확인하시면 거의 갈립니다.
- 차령이 얼마나 됐습니까?
출고 1년 이내 → 새 차 냄새 / 5년 이상 수입차 → 크레파스 의심 - 환기하면 줄어듭니까?
확 줄어든다 → 새 차 냄새 / 그대로다 → 크레파스 또는 다른 계열 -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습니까?
줄어든다 → 새 차 냄새 / 점점 심해진다 → 크레파스
여기에 하나 더. 손등으로 카펫 아래를 만져보세요. 눅눅하면 자재 냄새가 아니라 미생물 계열입니다.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이 계열에서 하지 마셔야 할 것
강한 방향제로 덮기. 크레파스 냄새는 이미 달달한 계열이라, 향을 얹으면 단맛이 겹쳐서 더 역해집니다. 제가 본 것 중 가장 나쁜 조합입니다.
새 차인데 시공부터 알아보기. 출고 몇 달 이내라면 시간과 환기가 대부분 해결합니다. 돈 쓰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한 가지 솔직한 이야기
이 일을 하면서 제가 계속 하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냄새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기술이나 제품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다만 눈높이를 제거가 아니라 저감으로 바꾸면, 충분히 접근 가능한 분야입니다.
크레파스 냄새가 특히 그렇습니다. 원인이 차체 안쪽에 붙어 있는 재료 자체이니, 그걸 걷어내지 않는 한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어떻게 덜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안 되는 걸 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정리
- 차가 스스로 내는 냄새는 새 차 냄새와 크레파스 냄새 둘입니다.
- 새 차 냄새는 시간과 환기가 해결합니다. 돈 쓰실 필요 없습니다.
- 크레파스 냄새는 흡음재 노후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심해집니다.
- 수입차가 특히 심하고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 근본 해결은 해체 후 흡음재 교체. 그 전까지는 저감으로 접근합니다.
냄새 저감 기술 특허 제10-2702590호 보유. 어떤 냄새인지만 말씀해 주세요.
다음 편에서는 「흘린 것이 썩을 때 — 시큼한 냄새와 역한 냄새는 다른 물질입니다」를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