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린 것이 썩을 때 — 시큼한 냄새와 역한 냄새는 다른 물질입니다
차 안에 무언가를 흘렸습니다. 며칠 뒤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어떤 차는 시큼한 냄새가 나고, 어떤 차는 역한 냄새가 납니다. 같은 "부패 냄새"로 묶어 부르지만, 코가 느끼는 그 두 가지는 실제로 서로 다른 분자입니다. 그리고 물질이 다르면 대처도 달라야 합니다.
이 글은 「차 냄새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 여섯 갈래로 나눠보면 원인이 보입니다」에서 나눈 여섯 갈래 중 ④ 부패 계열을 다룹니다.
1. 갈림길은 딱 하나, 산소입니다
흘린 것이 썩는 과정은 미생물이 합니다. 그런데 그 미생물이 산소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만들어내는 냄새 물질이 완전히 갈립니다.
| 구분 | 호기성 부패 (산소 있음) | 혐기성 부패 (산소 없음) |
| 주로 분해되는 것 | 당·지방 | 단백질(황·질소 포함) |
| 만들어지는 물질 | 짧은사슬 지방산(유기산) | 황화합물 · 아민류 |
| 코가 느끼는 것 | 시큼함, 쉰내 | 역함, 비림, 구역질 |
| 차 안에서 언제 | 흘린 직후 ~ 며칠 | 깊이 스며든 뒤, 마르지 않은 채로 |
이건 냄새에 익숙해졌다가 다시 예민해진 게 아닙니다. 실제로 냄새 물질이 바뀐 것입니다. 산소가 닿는 표면에서 시작된 부패가, 카펫 아래·스펀지 속으로 내려가면서 산소가 끊긴 환경으로 넘어간 겁니다.
2. 시큼한 쪽 — 짧은사슬 지방산
우유, 요구르트, 이유식, 커피, 음료수. 아이 태우는 차에서 가장 흔한 사고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냄새의 정체는 탄소 사슬이 짧은 지방산들입니다.
| 물질 | 익숙한 냄새로 말하면 |
| 아세트산 | 식초 |
| 프로피온산 | 쉰 땀, 오래된 행주 |
| 뷰티르산(부티르산) | 상한 버터, 토사물 |
| 발레르산 | 발 냄새 |
우유를 흘렸을 때 유독 오래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유의 젖당이 젖산으로, 다시 뷰티르산까지 넘어가면 "토한 것 같은" 냄새가 됩니다. 아이가 차멀미를 한 것도 아닌데 그 냄새가 나는 차는 대부분 이 경로입니다.
3. 역한 쪽 — 황과 질소
생선, 육류, 해산물, 젓갈. 이쪽 재료는 단백질이 많고, 그 단백질 속에는 황(시스테인·메싸이오닌)과 질소가 들어 있습니다. 산소가 끊긴 자리에서 이 단백질이 분해되면 아래와 같은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 물질 | 익숙한 냄새로 말하면 |
| 황화수소 | 삶은 계란, 하수구 |
| 메틸메르캅탄 | 썩은 양배추 — 부패 냄새의 주범 |
| 다이메틸설파이드 | 해조류, 젖은 김 |
| 트라이메틸아민 | 생선 비린내 |
| 카다베린 · 푸트레신 | 이름 자체가 "시체"·"부패"에서 온 아민 |
4. "다 닦았는데 왜 남죠?" — 숫자가 답을 합니다
냄새 물질마다 사람이 감지하기 시작하는 농도가 다릅니다. 아래는 악취 연구에서 널리 인용되는 후각 인지 임계값입니다 (Nagata, 2003 / 국내 악취방지법 지정악취물질 자료와 같은 계열).
| 물질 | 감지 임계값 (ppm) | 암모니아 대비 |
| 암모니아 | 1.5 | 기준 |
| 아세트산 | 0.006 | 약 250배 예민 |
| 뷰티르산 | 0.00019 | 약 8,000배 |
| 황화수소 | 0.00041 | 약 3,700배 |
| 메틸메르캅탄 | 0.00007 | 약 21,000배 |
| 트라이메틸아민 | 0.000032 | 약 47,000배 |
99%를 닦아냈어도, 남은 1%가 메틸메르캅탄이면 코는 그대로 느낍니다. 청소의 성실함과 냄새의 소멸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부패 계열에서 "열심히 닦았는데 소용없다"는 말이 유독 많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5. 액체는 중력을 따라갑니다 — 차 바닥은 3층입니다
| 1층 · 카펫 파일 | 눈에 보이는 층. 청소기와 걸레가 닿는 유일한 층입니다. |
| 2층 · 부직포 / 방음 스펀지 | 액체가 실제로 머무는 층. 스펀지는 한번 젖으면 차 안에서는 거의 마르지 않습니다. 산소도 잘 안 통합니다. 혐기성 부패가 여기서 일어납니다. |
| 3층 · 바닥 강판 | 더 내려갈 곳이 없어 물이 고이는 층. 특히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자리는 그릇처럼 생겨서 액체가 모입니다. |
표면을 아무리 문질러도 2·3층은 그대로입니다. 오히려 문지르는 행동이 액체를 아래층으로 밀어 넣습니다. 흘렸을 때 "닦지 말고 눌러서 빨아들이라"고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6. 실제 사례 — 생새우 60kg
차주분은 한 달을 클리닝 기간으로 잡고, 거의 매일 방문하며 문제를 붙들었습니다. 저희는 6회 케어를 진행하면서 전용 흡착제 파우치(500g) 25개와 흡착시트(50×50cm) 4장을 적용했습니다.
최초 냄새 강도를 10으로 놓았을 때, 그 시점 5. 이후 4회를 더 계획했습니다.
차주분은 저희에게 오기 전, 냄새를 잡으려고 차 안에 양파를 두셨습니다. 결과는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냄새를 냄새로 덮으면 원래 분자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분자가 하나 더 늘어납니다. 게다가 양파는 그 자체가 황화합물 덩어리입니다. 부패 냄새(황) 위에 황을 얹은 셈이 됐습니다. 방향제·탈취 스프레이도 원리는 같습니다.
7. 흘린 직후 48시간, 이것만 지켜도 절반은 막습니다
| 하세요 | 하지 마세요 |
| · 마른 수건을 덮고 체중으로 누르기 (빨아올리기) · 수건을 갈아가며 3~4회 반복 · 미지근한 물을 아주 조금 뿌리고 다시 눌러 빨아내기 · 문을 열고 송풍으로 완전히 건조 · 발판 매트는 꺼내서 따로 말리기 |
· 벅벅 문지르기 (아래층으로 밀어 넣음) · 물을 넉넉히 부어 헹구기 (2·3층까지 침투) · 방향제·탈취 스프레이로 덮기 · 젖은 상태로 문 닫고 세워두기 · "마르면 없어지겠지" 하고 두기 |
골든타임은 대략 24~48시간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아직 호기성, 즉 시큼한 단계입니다. 이때 건조까지 끝내면 혐기성 단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 구간을 놓치면, 그 뒤로는 표면 청소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8. 저희가 이 냄새를 보는 방식
모든 냄새를 완벽하게 없애는 기술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제거"가 아니라 "저감"으로 눈높이를 맞춰 말씀드립니다. 다만 그 저감의 폭은 대부분 발생원을 얼마나 걷어냈는가에서 갈립니다.
부패 계열은 여섯 갈래 중에서 발생원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유일한 유형입니다. 담배나 흡음재 냄새와 달리, 어딘가에 실제로 썩고 있는 물질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계열은 찾아내면 크게 좋아지고, 못 찾으면 무엇을 해도 되돌아옵니다. 저희가 시공 전에 어디에 무엇을 얼마나 흘렸는지를 집요하게 여쭙는 이유입니다.
⑤ 생체 계열 — 「비 오는 날만 냄새가 나요 — 습도가 냄새를 깨우는 원리」. 사람의 땀과 반려동물의 소변이 남긴 결정이 왜 습도에 반응하는지 다루겠습니다.
※ 참고 — 후각 인지 임계값은 Nagata(2003)의 삼점비교식 냄새주머니법 측정치 계열을 인용했습니다. 개인차와 측정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냄새 저감 기술 특허 제10-2702590호 보유. 어떤 냄새인지만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