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만 냄새가 나요 — 습도가 냄새를 깨우는 원리
"평소엔 괜찮은데 비 오는 날만 차에서 냄새가 나요."
"장마철만 되면 없던 냄새가 살아나요."
이런 말씀을 하시면 저희는 원인 후보를 상당히 좁힙니다. 냄새가 날씨를 탄다는 건, 그 냄새 물질이 지금 차 안에 고체 상태로 잠들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차 냄새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 여섯 갈래로 나눠보면 원인이 보입니다」에서 나눈 여섯 갈래 중 ⑤ 생체 계열, 즉 사람과 반려동물이 남긴 냄새를 다룹니다.
1. 습도가 냄새를 깨우는 세 가지 경로
| ① 다시 젖는다 재수화 |
마른 얼룩은 사라진 게 아니라 결정으로 굳어 있는 상태입니다. 소변의 요소(尿素)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아주 강해서, 공기 중 수분만으로도 다시 녹습니다. 녹으면 세균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
| ② 밀려 나온다 탈착 |
섬유와 플라스틱 표면에는 분자가 붙을 수 있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습도가 오르면 물 분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붙어 있던 냄새 분자를 공기 중으로 밀어냅니다. 냄새의 총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숨어 있던 것이 나온 겁니다. |
| ③ 다시 깨어난다 미생물 재활성 |
건조하다고 세균과 곰팡이가 죽는 게 아닙니다. 멈춰 있을 뿐입니다. 미생물이 쓸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수분활성도(aw)라고 하는데, 곰팡이는 대략 0.8, 세균은 0.9를 넘으면 다시 증식을 시작합니다. |
2. 소변 냄새가 유독 끈질긴 진짜 이유 — 요산
아이가 차에서 실수를 했거나, 반려동물을 태우는 차에서 가장 많이 받는 문의입니다. 그리고 거의 예외 없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때 바로 다 닦았는데요."
소변은 한 가지 물질이 아닙니다. 크게 나누면 이렇습니다.
| 성분 | 물에 녹나? | 청소로 없어지나? |
| 요소 · 무기염 · 크레아티닌 | 잘 녹음 | 대체로 제거됨 |
| 요산(尿酸) | 거의 안 녹음 | 물걸레로는 남음 — 결정으로 고착 |
청소 직후 냄새가 없어지는 건 잘 녹는 성분만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물에 거의 녹지 않는 요산 결정은 섬유 사이에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이 결정이 습도가 올라간 날 수분을 만나면 다시 반응하면서 냄새를 냅니다.
소변 얼룩에 스팀을 쓰면 열 + 수분이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요산 결정을 씻어내지는 못하면서 냄새는 확 올라오고, 섬유 깊숙이 수분만 남기게 되는 일이 흔합니다. 자재 종류에 따라 단백질이 열로 고착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물로 씻는 접근이 아니라 요산 자체를 분해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3. 땀 냄새 — 땀 자체는 냄새가 없습니다
| 땀의 종류 | 내용 |
| 에크린 땀 (온몸, 체온 조절용) |
거의 물입니다. 그 자체로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
| 아포크린 땀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 |
지질과 단백질이 섞여 있습니다. 이것 역시 나올 때는 무취입니다. 그런데 피부 세균이 이 성분을 분해하면서 냄새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
세균이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물질이 3-메틸-2-헥센산(3M2H) 계열의 지방산과 티오알코올입니다. 특히 티오알코올은 황을 품고 있어서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코가 잡아냅니다.
문제는 이 재료들이 옷을 통해 시트로 옮겨 붙는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내렸는데 냄새의 원재료는 시트 위에 남고, 시트 위에서 세균이 계속 분해를 이어갑니다. 여름 운동 후·출퇴근 차량·영업용 차량에서 "사람 없는데도 사람 냄새"가 나는 이유입니다.
4. 차 안은 원래 습해지게 생긴 공간입니다
| 사람 | 호흡과 피부로 끊임없이 수분을 내보냅니다. 좁은 실내에 두세 명이면 유리부터 흐려집니다. |
| 에어컨 응축수 | 에바포레이터 표면에 맺힌 물. 시동을 끄면 그대로 남습니다. (→ 에어컨 켤 때만 나는 쉰내) |
| 젖은 우산 · 신발 · 발판 | 비 오는 날 실려 들어와 밀폐된 공간에서 그대로 증발합니다. |
| 온도 사이클 | 여름 낮 실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밤이면 크게 식습니다. 식으면서 이슬점 아래로 내려가면 실내에서 결로가 생깁니다. 낮에는 냄새 분자를 뿜어내고 밤에는 물을 만드는 펌프가 매일 돌아가는 셈입니다. |
5. "언제 나는가"로 원인을 좁히는 표
| 냄새가 나는 때 | 우선 의심할 계열 |
| 비 오는 날, 장마철, 아침 이슬 | ⑤ 생체 계열 — 요산·땀 잔류물 |
| 에어컨을 켠 직후 2~3분 | ① 미생물 계열 — 에바포레이터 (관련 글) |
| 한여름 뙤약볕에 세워둔 뒤 문 열 때 | ③ 자재 계열 — 열로 방출량이 늘어남 |
| 날씨와 무관하게 늘 일정하게 | ④ 부패 계열 또는 흡음재 노후 |
| 사람이 타고 나면 심해짐 | ⑤ 생체 계열 — 체온·습기가 방아쇠 |
6.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
| 하세요 | 하지 마세요 |
| · 도착 5분 전 에어컨을 끄고 송풍만 — 증발기를 말리고 내립니다 · 비 오는 날은 내린 뒤 창을 손가락 두 마디만 열어두기(안전한 장소에서) · 발판 매트는 꺼내서 말리기 · 시트 커버·쿠션은 분리해 세탁 · 차 안에 습도계 하나 — 60% 아래를 목표로 · 실수 자국의 정확한 위치를 기억해 두기 |
· 방향제로 덮기 — 분자가 하나 더 늘어날 뿐입니다 · 소변 얼룩에 스팀 사용 · 물을 넉넉히 부어 헹구기(아래층으로 침투) · 젖은 상태로 문 닫고 세워두기 · 습기 제거제를 발생원과 먼 곳에 두기 |
7. 저희가 이 계열을 다루는 방식
생체 계열의 특징은 발생원이 눈에 안 보이는데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부패 계열처럼 덩어리로 남아 있지 않고, 섬유 안에 결정과 잔류물 형태로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가 문제인지"를 찾는 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말씀드립니다. 모든 냄새를 완벽하게 없애는 기술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약속드리는 것은 제거가 아니라 저감입니다. 다만 이 계열은 습도라는 방아쇠가 뚜렷해서, 잔류물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다음 장마철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저희가 시공 후에도 계절이 한 번 바뀔 때까지 연락을 열어두는 이유입니다.
⑥ 외부 유입 계열 — 「내 차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었습니다 — 밖에서 들어오는 냄새 구분법」. 축사·매연·주차장·전 차량에서 옮겨 온 냄새를 어떻게 가려내는지 다루겠습니다.
냄새 저감 기술 특허 제10-2702590호 보유. 어떤 냄새인지만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