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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마감·테라조

테라조는 돌이 8할 — 종석이 결과를 정하는 이유

불사사기 2026. 9. 22. 13:10

앞 글에서 테라조와 도끼다시가 같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바닥의 결과를 실제로 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테라조 바닥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보이는 것은 돌입니다. 돌과 돌 사이를 메운 시멘트가 함께 보이지만,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돌입니다. 업계에서 「테라조는 돌이 8할」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시멘트는 접착제, 돌은 얼굴

역할을 나눠보면 간단합니다. 시멘트는 돌을 붙잡아두는 접착제이고, 돌은 사람 눈에 보이는 얼굴입니다.

모자이크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릅니다. 조각을 붙인 접착제는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보는 것은 조각입니다. 테라조도 똑같습니다. 갈아낸 면에서 반짝이는 것은 돌의 단면이지 시멘트가 아닙니다.

그래서 같은 공법, 같은 시공팀이 작업해도 넣는 돌이 바뀌면 전혀 다른 바닥이 나옵니다. 공법 이름만 정하고 돌을 정하지 않으면, 무슨 색 페인트를 칠할지 안 정하고 페인트칠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돌이 바꾸는 세 가지

첫째, 색입니다. 흰 대리석을 넣으면 밝고 정갈한 바닥이 되고, 검은 돌을 섞으면 무게가 실립니다. 붉은 계열을 넣으면 따뜻해집니다. 돌 한 종류만 쓰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두세 종류를 섞습니다. 섞는 비율이 조금만 달라져도 인상이 바뀝니다.

둘째, 알갱이 크기입니다. 이것을 입도라고 부릅니다. 잘게 부순 돌을 넣으면 멀리서 볼 때 무늬가 거의 안 보이고 한 가지 색처럼 차분하게 읽힙니다. 굵은 돌을 넣으면 조각조각이 또렷해져서 장식성이 강해집니다.

셋째, 바탕 시멘트의 색입니다. 회색 시멘트를 쓰면 전체가 가라앉고, 백시멘트를 쓰면 돌 색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밝은 테라조를 원하면 백시멘트를 써야 합니다. 여기에 안료를 섞어 바탕색 자체를 입히기도 합니다.

입도 구간

업계에서 통용되는 구간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입도보이는 느낌
1-3 mm무늬가 잘게 흩어져 한 가지 색처럼 읽힘
3-5 mm가장 흔한 구간. 무늬가 보이되 과하지 않음
5-8 mm조각이 또렷해짐. 장식성이 올라감
8-12 mm 이상돌 하나하나가 주인공. 로비·상업공간 쪽

그 위로 12-20, 20-40, 30-50 mm 구간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바닥이라기보다 하나의 그림이 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돌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테라조에 넣을 돌을 색과 크기로 골라 살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제조사는 완성된 타일과 판재를 팝니다. 석재상은 석재 완제품을 다룹니다. 조경 자재점의 자갈은 용도가 다릅니다. 정작 「종석 그 자체」를 색상표와 입도표를 펼쳐놓고 고르는 방식은 국내에 거의 없습니다. 해외에는 색상 수십 종에 입도 번수 체계까지 갖춰놓고 샘플 상자로 파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현장에서는 「있는 돌로」 맞추는 일이 흔합니다. 설계 의도가 있어도 자재에서 막히는 것입니다. 종석을 색상과 입도로 골라 공급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 이 병목이 풀립니다.

정리

테라조 견적을 낼 때 확인할 것은 공법 이름이 아니라 돌입니다. 어떤 돌을, 어떤 크기로, 어떤 비율로, 어떤 바탕에 넣을 것인가. 이 네 가지가 정해지면 바닥의 모습은 거의 결정됩니다.

다음 편 예고 — 종석 1-3mm와 5-8mm, 바닥이 어떻게 달라지나

테라조 · 종석 · 콘크리트 폴리싱 · 바닥마감

테라조에 들어가는 돌(종석)을 직접 수입해 색과 입도별로 공급하고, 그 돌로 바닥 시공까지 하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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