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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마감·테라조

굵은 돌과 잔 돌 — 같은 테라조가 전혀 달라지는 자리

불사사기 2026. 9. 24. 12:40

테라조에 넣는 돌 알갱이의 크기를 입도라고 합니다. 숫자로는 1-3mm와 5-8mm 정도의 차이인데, 바닥에 깔고 갈아내면 전혀 다른 공간이 됩니다. 숫자만 보면 몇 밀리미터 차이지만 눈으로 보면 다른 물건입니다.

잔 돌은 「면」이 되고, 굵은 돌은 「무늬」가 됩니다

1-3mm처럼 잘게 부순 돌을 쓰면, 사람이 서서 내려다보는 거리에서는 알갱이가 하나하나 구분되지 않습니다. 전체가 하나의 색면으로 읽힙니다.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입자가 있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5-8mm로 올라가면 알갱이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걸어가면서도 무늬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이 배경에서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 나옵니다.

신문 사진을 떠올리면 비슷합니다. 인쇄 점이 아주 작으면 사진으로 보이고, 점이 커지면 점 자체가 보입니다. 테라조도 같은 원리입니다.

어느 쪽이 어디에 맞나

공간대체로 맞는 쪽이유
병원·학교 복도잔 돌바닥이 시선을 끌지 않아야 함. 오래 봐도 피로하지 않음
호텔·상업시설 로비굵은 돌바닥 자체가 인상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
주택 거실중간 구간가구와 싸우지 않으면서 밋밋하지도 않게
좁은 공간잔 돌굵은 무늬는 좁은 면적에서 어수선해 보임
넓은 공간굵은 돌도 무난면적이 넓으면 큰 무늬가 오히려 안정적

보기 말고 따져볼 것 세 가지

미끄럼. 갈아낸 뒤 광택을 어디까지 올리느냐가 더 큰 변수입니다. 다만 물이 자주 닿는 자리라면 광택을 낮추거나 마감 방식을 달리해야 합니다. 입도만으로 미끄럼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청소. 갈아서 평평해진 면이라 둘 다 청소는 쉽습니다. 타일처럼 줄눈 골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광택이 높을수록 발자국과 물자국이 눈에 띕니다.

보수. 굵은 돌 쪽이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손상 부위를 메울 때 주변과 돌 크기·배치가 맞아야 티가 안 나는데, 알갱이가 클수록 어긋남이 눈에 잘 띕니다.

사진으로 고르면 실패합니다

입도는 사진으로 판단하기 가장 어려운 항목입니다. 사진은 찍은 거리와 확대 배율에 따라 알갱이가 커 보이기도 작아 보이기도 합니다. 같은 바닥을 두 장 찍어놓고 다른 바닥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실물 샘플을 바닥에 내려놓고 서서 내려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손에 들고 코앞에서 보는 것과, 바닥에 놓고 선 자세에서 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실제로 사람이 그 바닥을 보게 될 거리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정리

입도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의 문제입니다. 바닥이 배경으로 물러나야 하는 공간인지, 앞으로 나와야 하는 공간인지를 먼저 정하면 답이 절반은 나옵니다.

다음 편 예고 — 테라조 색은 어떻게 정해지나: 종석 배합과 바탕 시멘트

테라조 · 종석 · 콘크리트 폴리싱 · 바닥마감

테라조에 들어가는 돌(종석)을 직접 수입해 색과 입도별로 공급하고, 그 돌로 바닥 시공까지 하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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