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조를 놓겠다고 정하고 나면 곧바로 두 번째 갈림길이 나옵니다. 몰탈로 갈 것인가, 에폭시로 갈 것인가. 같은 테라조라는 이름을 쓰지만 이 둘은 바닥에 올라가는 재료부터 다르고, 그래서 어울리는 자리도 다릅니다.
둘 중 무엇이 더 좋은 재료냐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망치가 드라이버보다 좋은 연장이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어디에 쓰느냐가 질문의 전부입니다.
무엇이 다른가 — 돌을 붙드는 접착제가 다르다
테라조는 돌(종석)을 깔고, 그 돌을 무언가로 붙들어 굳힌 다음, 표면을 갈아내어 돌 단면을 드러내는 바닥입니다. 여기서 돌을 붙드는 재료가 시멘트면 몰탈 테라조, 에폭시 수지면 에폭시 테라조입니다.
돌은 같은 돌을 씁니다. 붙드는 재료가 바뀌는 것뿐인데, 그 하나가 두께, 공기, 질감, 보수 방식까지 전부 바꿔 놓습니다.
몰탈 테라조 — 두껍고 무겁고 오래 간다
시멘트로 붙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두께가 필요합니다. 얇게 펴 바를 수 있는 재료가 아닙니다. 대신 두꺼운 만큼 단단하고, 바닥 자체가 하나의 판처럼 버팁니다.
학교 복도와 병원 로비에 수십 년 된 테라조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이 이 방식입니다. 무겁고 느리지만 오래 갑니다.
다만 시멘트는 굳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양생 기간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 나중에 균열로 돌아옵니다. 공사 일정이 빡빡한 현장에서는 이 점이 걸림돌이 됩니다.
에폭시 테라조 — 얇고 빠르다
에폭시 수지로 돌을 붙들면 훨씬 얇게 시공할 수 있습니다. 층고가 이미 정해져 바닥을 두껍게 올릴 수 없는 리모델링 현장에서 자주 선택됩니다.
굳는 속도도 빠릅니다. 며칠 안에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야 하는 일정이라면 현실적인 답이 됩니다. 색도 더 자유롭습니다. 수지 자체에 색을 넣을 수 있어 몰탈보다 선명한 바탕색이 나옵니다.
대신 열에 약하고, 자외선을 오래 받으면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이 길게 드는 유리 로비나 열이 나는 설비 주변은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고를 때 실제로 보는 네 가지
첫째, 바닥을 몇 밀리 올릴 수 있는가. 문턱과 엘리베이터 바닥 높이가 이미 정해져 있으면 선택지가 하나로 줄어듭니다.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치수의 문제입니다.
둘째, 며칠을 줄 수 있는가. 양생 기간을 억지로 줄이는 것보다, 처음부터 빨리 굳는 방식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그 자리에 무엇이 지나다니는가. 사람만 다니는 복도와 지게차가 도는 창고는 요구 조건이 전혀 다릅니다.
넷째, 10년 뒤에 누가 고칠 것인가. 몰탈 테라조는 부분 보수가 비교적 수월합니다. 갈아내고 다시 채워 넣는 일이 원래 방식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돌은 어느 쪽이든 먼저 정해진다
한 가지는 양쪽 모두 같습니다. 어느 방식을 고르든 바닥의 얼굴을 만드는 것은 돌입니다. 붙드는 재료는 돌을 잡아둘 뿐, 사람 눈에 보이는 것은 갈아낸 돌의 단면입니다.
그래서 공법을 먼저 정하고 돌을 나중에 고르는 순서는 자주 후회를 남깁니다. 원하는 바닥의 모습을 먼저 그리고, 그 모습을 낼 수 있는 돌을 고른 다음, 그 돌을 어떻게 붙들 것인지를 정하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성전이 돌부터 고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리
몰탈 테라조는 두껍게 올릴 수 있고 시간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에폭시 테라조는 두께와 일정이 빠듯한 자리에 맞습니다. 둘 중 하나가 정답인 것이 아니라, 현장이 답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도면과 현장 조건을 먼저 보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는 대체로 금방 갈립니다. 애매하면 두 방식의 차이를 놓고 이야기해 보는 편이 빠릅니다.
테라조 · 종석 · 콘크리트 폴리싱 · 바닥마감
테라조에 들어가는 돌(종석)을 직접 수입해 색과 입도별로 공급하고, 그 돌로 바닥 시공까지 하는 회사입니다.
성전 주식회사 · 대전광역시 유성구 학하동로64번길 14, 101호 · 042-826-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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